스위스 작은 도시 여행, 릴르(L'lsle)
로잔에서 하루를 보내고,
우리는 작은 마을로 갔다.
매우 아기자기한 마을, 릴르!
사실 구글에서 "castle"로 검색해서 간 곳이었는데,
집에와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결국 위도/경도로 찾아보았더니, 현재 시청사로 나온다.
뭐라고 읽어야하는지 고민스러웠는데,
구글에서 "릴르"라고 알려준다.
응응, 릴르 !
이름만큼이나 너무 예쁜 마을!
Iphone7+
안에 들어가볼 수 없는 작은 성인데,
그냥 너무 예뻐서 가보기로 했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마을에 길거리에는 사람 한 명 없다.
정말 현실일까 싶을 정도로 고요했던 마을.
차로 한 바퀴를 돌았더니,
5분이 채 되지 않는다.
,
우리는 이 마을에서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마을 구석진 곳에 주차를 하고,
우리는 마을을 한 바퀴 걸었다.
우리의 발소리가 소음이 될까 싶어,
조심스럽게 걷고,
속삭이듯이 목소리를 냈다.
너무 예쁘다.
각각의 집들이, 가꿔져있었다.
창문 하나, 문고리 하나 마저도,
그들의 개성이 듬뿍 담겨있다.
Attention!
지나가는데,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강아지가 쳐다본다.
집이랑 너랑 너무 잘 어울린다.
누가 봐도 너네 집인걸 잘 알겠어!
똑 같은 집이 하나 없다.
획일화된 우리나라의 아파트가 떠오른다.
그렇게 마을 주변을 돌아,
우리는 성 가까이로 왔다.
아, 그래
여기였어.
남편과 도란도란.
우리 이런 곳에서 결혼했다면,
참 좋았겠다며 도란도란거렸다.
우리 말고, 다른 가족 한 팀과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 한 분이 계셨다.
개방하는 성은 아니었지만,
그냥 그 시간, 그 자체로 너무 좋다.
마을 한 가운데 있던 작은 성,
그 안에 벤치에 앉아서,
남편과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남편 무릎에 누워 일광욕을 하다,
또 다른 도시로 발길을 돌렸다.
벌써 또 그립다.
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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