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여행, 도시 시옹(Sion)
스위스에서 내가 두번째로 사랑하게 된 시옹(SION).
다시 한 번 스위스에 가게 된다면, 이 곳에 머물고 싶다 :-)
남편은 이번 스위스 여행에서,
시옹이 가장 좋았다고 말한다.
시옹 도시에 도착해서, 우리는 주차할 곳을 먼저 찾았다.
주말이어서 도시에는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도시를 조금 돌다보니,
시옹 광장 지하 공영 주차장이 있었다.
어디인지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되어서,
구글로 지금 위치를 찍어 보았더니,
광장 지하 주차장이었다.
우리는 광장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카메라와 작은 간식을 들고 산책을 시작했다.
오래된 도시의 골목을 걷는건,
항상 설레는 일이다.
시옹은 정말 오래된 도시 같았다.
중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도시였는데,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어서 였는지,
도시는 제법 떠들썩 했다.
1606
집들의 현관문 위에는 이렇게 "연도" 같은게 써 있다.
각기 다른 연도들이 새겨져 있었다.
아마, 집의 생일이 아닐까? :-)
골목을 돌다보니,
어느새 길들은 높은 언덕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시옹 도시의,
언덕 위에 성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언덕을 오르다보니,
골목길이 꽤나 많다.
성으로 가고 싶어서,
걸어가던 할머니께 길을 물었다.
언덕 위에 성에 가고 싶다고 했더니,
본인도 성으로 가는 길이라며,
이 쪽 길로 돌아서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
그리고 현재 전시가 열리고 있다고,
가보면 좋을거라고 이야기 해주신다.
성에 가까이 올라갈 수록,
주변에 돌이 가득한 산들과 밭들이 눈에 들어온다.
눈 덮인 알프스 산들과는 또 다른 스위스 이다. :-)
바닥이 돌 길이라,
걷는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예쁜 돌길이 나중엔 또 그리워질 것 같아
남편과 도란거리며 힘내서 올랐다.
그런데 갑자기 필름카메라가 말을 듣지 않는다.
아무래도 미러(mirror)가 위로 붙은 것 같다.
아직도 스위스는 많이 남았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T.T
시옹에서 임종한, 필름카메라 마지막사진
시옹성으로 들어가기 전, 벤치에 앉아서,
이것저것 만져보아도 카메라는 되지 않았다.
그렇게 들고갔던 남은 십여개의 필름들은,
시옹 도시를 마지막으로 뜯어 보지도 못하고,
한국으로 다시 가져와야했다.
아직도 생각하면 할수록,
시옹성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것이 아쉽고 아쉽다.
하지만, 한 번 시옹에 가야할 이유가 생긴걸로 :-)
체르마트에서 시옹(Sion) 가는길, 날씨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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