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레메디 찾아 가는 방법
수네가 곤돌라 타는 곳
드디어 고대하던 "체르마트(Zermatt)"에 도착했다.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았다. :-)
하늘에 구름한 점 없는 정말 깨끗하고 맑은 날씨였다.
남편과 우리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며,
어떻게 이렇게 체르마트의 마테호른이 저렇게 잘 보이냐며 감탄사를 연신 말했다. 우리는 마테호른을 "호른이 형아"라고 하루 종일 불러댔다. :-)
체르마트 기차역에 도착해서, 숙소를 먼저 찾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수네가 트래킹을 하기로 했다.
렌트카는 태쉬역에 두고 와서 캐리어를 끌고 가야한다는 부담감에 숙소를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잡았다. 그런데 다녀와서 생각하는 것은, 체르마트 동네가 크지 않기 때문에, 숙소를 어디를 예약하든 그리 멀지 않았을 것 같다.
체르마트 역을 중심으로, 근처에 쿱(COOP)도 있고, 슈퍼마켓도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숙소로 이동했다. 예약한 숙소까지는 400M정도 밖에 안 되었다.
가는 길에 굉장히 반가운 펍(Pub)을 발견했다!
바로 "그리즐리 바"였다.
응? 뭐가 반가울까?
남편과 나는 "동물"을 좋아한다.
평소 다큐멘터리 보는 것도 좋아하고, 직접 동물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동물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애니메이션 중에 "백곰카페"라는 것이 있는데, 백곰씨가 카페를 운영(?)하는 귀여운 이야기 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는 편인데,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 "성우"들이 빵빵하다. 말하면 다 알듯한 성우들이 동물역을 맡아서 보게 된 애니메이션이다. 백곰카페는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피식거리게 만들기도 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옴니버스로 나와서 너무 좋아한다.
위에서 말한 "성우" 중에 가장 충격적인건, 역시 "펭귄"씨의 성우인데, 나츠메 우인장의 "나츠메" 역할을 하신 분이다. 알고나서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이건 직접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충격일 것 같다. 생각만해도 재밌는 우리 "펭귄"씨 ㅋㅋㅋㅋㅋㅋㅋ
아!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보면, 나오는 캐릭터 중에, "그리즐리" 곰 형님이 있다.
터프하면서 츤데레인 "그리즐리"씨가 BAR를 운영한다.
남편과 나는 간판을 보고, 이 "그리즐리"씨가 생각나서 피식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혹시 진짜 그리즐리가 운영하는 곳이 아니냐며 도란거렸다. 그렇게 잠깐 웃고 떠들다보니 어느새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는 총 2박을 예약했고, 240프랑이었다.
숙소에서 현금으로 결제 했다.
도시세도 몇 천원 낸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막 청소를 열심히 하고 계셔서, 짐만 내려놓고 숙박비를 계산하고 숙소를 나왔다. 숙박비는 체크아웃할 때 해도 된다고 했는데, 먼저 계산했다.
주인 분이 우리가 묶을 방을 청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창문과 문을 모두 열어두고 환기하면서, 시트/이불은 모두 교체 중이었고, 구석 구석 닦고, 추가로 스프레이(소독제)로 닦고 있었다. 청소가 늦어져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청소하는 모습을 봐서 인지 잘 관리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오히려 좀 안심이었다. :-)
사실 방은 스튜디오(원룸형)로 예약했는데, 좁은 편이었다. 물론 호텔보다는 넓었고, 간단한 주방시설이 있어서 라면 정도 끓여먹기에 괜찮았다.
<아래 사진 2장의 저작권은 샬레메디>
저작권 : 샬레메디
예약 시에 사진으로 본, 이 방을 우리가 사용했다.
사실 사진 상으로는 엄청 넓어보이는데, 이렇게 넓지는 않다. 현관을 들어가면 왼쪽에 싱크대가 있고, 2인이 앉을 수 있는 식탁과 TV있다. 샤워실에는 변기+샤워부스가 있고, 세면대는 사진과 같이 밖에 있다.
저작권 : 샬레메디
사진은 '광각렌즈'로 찍었나보다.
어쨋든 이렇게 간단하게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
인덕션이이 있고, 내부에 냄비와 후라이팬, 그릇 등 집기류가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침대는 싱글침대 2개를 붙여놓았다.
그리고 침대 옆 쪽으로는 옷장이 있고,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좁은 공간이기는 하지만, 이틀 묶기에는 괜찮았다.
다만 라디에이터가 잘 되지 않아서, 좀 추웠다.
지도에서 보면, 체르마트에서 샬레메디(숙소)까지는 약 5분 걸리고, 수네가 곤돌라타는 곳까지 약 6분 걸린다. 체르마트는 그리 크지 않아서 도보로 모두 이동할 수 있는 거리였다.
우리는 수네가 트래킹만 할 생각이었으므로, 숙소의 위치는 정말 좋았다.
숙소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지만 지금 안내할 길이 좀 더 찾기가 쉽다. 다른 길로 가면 뒷문으로 도착하기 때문이다. 체르마트 기차역에서 숙소를 찾아가는 방법을 구글맵에서 가지고 왔다.
<아래 이미지들은 저작권은 모두 구글맵>
체르마트 역에서 나오면, 오른편에 마테호른이 있다.
마테호른을 등지고 걸어가면 된다.
걷다 보면 이렇게 "FELLOW TRAVEL ALPSWAY"가 나온다.
사실 걷다가 나오는 첫번째, 길에서 우회전 하면 된다.
한적한 도로를 1분 정도 걸으면, Chalet Medi라고 건물에 써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사진에 오른쪽에 잔디밭에 양들이 놀고 있었다.:-)
이렇게 문으로 들어가서, 계단을 한 칸 올라가면, 내부에 문이 "2개"있는데, 왼쪽 문 옆에 벨을 누르면, 주인이 나온다!
굉장히 친절한 분들이어서, 편히 지내다가 왔다. 단점이라고 하면, 10월의 체르마트의 아침은 좀 추웠는데, 라디에이터 성능이 좋은 편이 아니 었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체르마트에 있는 숙소들이 대부분 비싸기 때문에, 10만원대에 저렴하게 묶을 수 있는 숙소로 좋았다. 겨울이 아니라면, 다시 체르마트에가도 숙소에서 묶을 것 같다 :-)
'[ 인생여행 ] > 2017 스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르마트에서 시옹(Sion) 가는길, 날씨가 너무 좋다. (0) | 2018.03.09 |
---|---|
잊을수없을거야, 체르마트 수네가5대호수 트래킹 (0) | 2018.03.08 |
가민(Garmin) 네비게이션, 한국말 설정방법 (0) | 2018.03.06 |
태쉬(Tasch)역 주차방법 / 렌트카는 주차하고 체르마트로! (4) | 2018.03.05 |
한국말로 안내하는, 유럽용 네비게이션 직구 (3) | 2018.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