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린덴호프 공원 (Lindenhof)
남편과 나의 여행에 대한 취향은 비슷한 편이다. 도시보다는 사실 자연을 좋아하는 편이기에, 우리는 '스위스 여행'을 다시 오게 되었다. 지난 해 스위스 여행에서도 취리히로 들어왔다. 다만 그땐 취리히 공항에서 렌트카만 픽업해서, 다른 도시로 이동했기 때문에 취리히에 대한 기억은 없었다. :-(
숙소에서도 멀지 않은 편이라서, 아침 산책을 하면서 린덴호프 공원으로 향했다.
몬타나호텔에서부터 사진 찍으며 천천히 걸었더니 약 20분 정도 걸렸다. 여자 걸음으로 취리히 중앙역에서는 약 15분 정도 걸릴 것 같으니, 기차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사람이라면 잠깐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는 길은 다양하게 있지만, 취리히를 끼고 흐르고 있는 리마트강(Limmat) 주변 길로 가기로 했다. 사실 10월초의 강가를 걷는 것이 쌀쌀했지만, 한편으로는 시원하게 느껴졌다.
15분 남짓 걸린 것 같은데, 어느새 린덴호프 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도착했다. 린덴호프 공원은 조금 높은 곳에 있는 편이어서, 짧은 오르막을 살짝 올라야 한다. 등산을 매우 싫어하는 나에게도 그리 어렵지 않은 코스였다.
언덕을 오르며 보이는 나무사이로 살짝 도시의 모습이 나타났다.
알프스 산맥 쪽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지만 왠지 모르게 소박한 모습이 너무 아늑하게 다가왔다. 역시나 도시 답게 빼곡하게 늘어선 건물들이 보였다. 공원을 가기 위해 언덕을 오르다 보니 관광객들이 움직이는 모습들이 보였다. 역시 취리히의 명소 답게 아침 일찍 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마지막 계단을 지나 공원에 도착했다. 공원 자체는 어디서나 볼 수 있을법한 소박한 모습이지만, 그 공원의 언저리에서 보는 취리히의 올드타운(old town)은 너무 매력적이었다. 사실 취리히의 명소라고 하기에는 린덴호프 공원은 너무 작은 모습이었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오후가 되면 사람처럼 큰 체스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고 한다.
이 작은 공원에서 사람들이 몰려서 사진을 찍는 곳이 있었다. 취리히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한 차례 사람들이 지나가고 난 뒤에 나도 그 자리에 서서 취리히 도시를 마주하게 되었는데, 그 순간 이 전에 지나갔던 사람들처럼 쉴새없이 사진을 찍게 되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공원이었는데, 역시 높은 곳에서 보는 도시는 꽤나 매력적이었다. 우리는 이 날 공원에서 보는 취리히 풍경을 시작으로 이번 여행의 방향은 크게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여행의 동선을 변경해서 루체른으로 가기로 했던 동선을 과감하게, 베른(BERN)으로 변경하여 이동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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